불안장애 공황장애 —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핵심 요약
- 불안장애는 한 가지 병이 아니라 여러 병을 묶어 부르는 큰 이름이고, 공황장애는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광장공포증, 특정공포증이 같은 묶음에 들어갑니다.
- 공황장애는 예고 없이 치솟는 공황발작이 되풀이되는 병이고, 흔히 불안장애라고 부르는 범불안장애는 여러 걱정이 낮게 깔려 오래 이어지는 병입니다.
- 공황발작을 겪었다고 모두 공황장애는 아닙니다. 발작만 겪고 지나가는 분이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분보다 훨씬 많고, 두 가지 불안장애가 한 사람에게 함께 있는 일도 흔합니다.
병원에서 불안장애라는 말을 들었는데 검색해 보면 공황장애 이야기가 나옵니다. 둘이 같은 병인지, 다른 병인지 헷갈립니다. 불안장애는 한 가지 병의 이름이 아니라 여러 병을 묶어 부르는 큰 이름이고, 공황장애는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불안장애인가 공황장애인가」는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질문이 아니라, 불안장애 가운데 어느 병인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 불안장애에 속하는 병 | 무엇을 두려워하나 | 불안이 오는 모습 |
|---|---|---|
| 공황장애 | 발작이 또 오는 것 | 예고 없이 몇 분 사이 치솟는다 |
| 범불안장애 | 건강, 돈, 가족, 일 등 여러 가지 | 낮게 깔려 여러 달 이어진다 |
| 사회불안장애 | 남 앞에서 평가받는 상황 | 발표·모임 앞에서 올라온다 |
| 광장공포증 |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 | 지하철·마트·줄 서기를 피한다 |
| 특정공포증 | 좁은 곳, 높은 곳, 주사 등 한 가지 | 그 대상 앞에서만 온다 |
불안이 갑자기 치솟는지 낮게 오래 깔리는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공황장애는 다른 불안장애와 무엇이 다른가
사람들이 「불안장애」라고 할 때는 대개 범불안장애를 가리킵니다. 이 병은 걱정이 중심입니다. 한 가지 걱정이 끝나면 다음 걱정으로 넘어가고, 어깨가 뭉치고 잠이 얕아진 채로 여러 달을 보냅니다.
공황장애는 몸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아무 일 없는데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히고 어지럽습니다. 범불안장애가 하루 종일 낮게 깔린 불안이라면, 공황장애는 갑자기 치솟았다 가라앉는 불안입니다. 발작이 지나간 뒤에는 「또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남아, 겉으로는 하루 종일 불안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걱정이 발작 자체를 향해 있다는 점이 범불안장애와 다릅니다.
시작되는 나이도 다릅니다. 미국 조사에서 불안장애 전체는 절반이 열한 살까지 시작됐고, 25개 나라 조사에서 공황장애는 절반이 서른두 살 이후에 시작됐습니다. 서로 다른 조사이지만 차이가 큽니다. 어릴 때부터 겁이 많던 분이 아니어도, 어른이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첫 발작을 겪는 병입니다.
사회불안장애와 광장공포증은 두려움이 올라오는 상황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는 남의 시선이 닿는 곳에서, 광장공포증은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서 불안해집니다. 공황장애는 집에서 쉬거나 자다가도 발작이 온다는 점에서 이들과 갈립니다.
공황발작이 있으면 모두 공황장애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성인 9,000여 명을 면담한 조사에서 평생 한 번이라도 겪는 비율은 이랬습니다.
| 평생 한 번이라도 | 비율 |
|---|---|
| 불안장애 가운데 어느 하나 | 100명 중 29명 |
| 공황발작만 겪고 공황장애는 아닌 경우 | 100명 중 23명 |
| 공황장애 | 100명 중 5명 가까이 |
발작만 겪고 지나가는 분이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분보다 훨씬 많습니다. 공황발작은 사회불안장애나 특정공포증, 우울증에서도 나타납니다. 발표 직전이나 엘리베이터 안처럼 까닭이 분명한 상황에서만 온다면 사회불안장애나 특정공포증에 가깝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발작이 되풀이되고, 또 올까 하는 걱정이나 피하는 행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질 때 공황장애로 봅니다.
공황장애와 다른 불안장애가 같이 있을 수도 있나
흔합니다. 불안장애는 서로 겹치는 일이 많고 우울증과도 자주 함께 옵니다. 25개 나라 조사에서 공황장애를 겪은 분 열에 여덟은 살면서 다른 정신건강 질환도 함께 겪었습니다. 평소 걱정이 많던 분에게 어느 날 공황발작이 얹히기도 하고, 공황장애를 앓다가 지하철과 마트를 피하게 되면서 광장공포증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진단은 피검사나 사진이 아니라 면담으로 내립니다. 불안이 언제, 무엇 앞에서, 얼마나 오래 오는지를 듣고 가장 잘 맞는 이름을 붙이기 때문에, 겪은 그대로 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자료가 됩니다. 진단 이름이 둘이어도 치료는 많이 겹칩니다.
공황발작을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치료는 같은가, 다른가
큰 줄기는 같습니다. 불안장애 전체에서 인지행동치료와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은 둘 다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둘 가운데 무엇으로 시작할지는 환자가 고를 수 있습니다.
달라지는 부분은 인지행동치료에서 무엇을 다루느냐입니다. 공황장애에서는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 같은 몸 감각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생각을 다루고, 그 감각을 일부러 겪어 보는 연습을 합니다. 범불안장애에서는 걱정이 꼬리를 무는 습관을 다룹니다. 내 불안이 어느 병에 가까운지 알면 무엇을 연습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불안장애 공황장애는 같은 병인가요?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에 속하는 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불안장애가 큰 이름이고 그 안에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광장공포증, 특정공포증 등이 들어 있습니다. 공황장애가 어떤 병인지는 공황장애 — 갑자기 밀려오는 극심한 불안, 어떤 병인가 글에 정리했습니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차이를 한 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불안이 오는 모습입니다. 공황장애는 예고 없이 몇 분 사이 치솟는 발작이 되풀이되고, 흔히 불안장애라고 부르는 범불안장애는 여러 가지 걱정이 낮게 깔려 여러 달 이어집니다.
하루 종일 불안한데 공황장애일 수도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 한 번은 짧아도, 다시 올까 하는 걱정이 하루 내내 이어지는 분이 많습니다. 이 걱정을 다룬 글이 예기불안 — 또 올까 봐 생기는 불안, 증상과 줄이는 법입니다.
공황발작을 한 번 겪었습니다. 공황장애로 이어지나요?
공황발작을 겪은 분 가운데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분은 일부입니다. 발작이 되풀이되고, 또 올까 걱정하거나 장소를 피하는 일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 진료를 받아 봅니다. 발작이 어떤 것인지는 공황발작 — 몇 분 사이 치솟았다 가라앉는 불안, 증상과 지속 시간 글에서 다뤘습니다.
좁은 곳에서만 숨이 막힙니다. 공황장애인가요?
엘리베이터나 검사 기계 안처럼 좁은 곳에서만 온다면 특정공포증에 가깝습니다. 폐소공포증 — 폐쇄공포증과 같은 말인가, 증상과 치료 글을 참고하세요. 여러 장소를 피하게 됐다면 광장공포증 — 지하철과 마트를 피하게 될 때, 증상과 치료 글이 더 가깝습니다.
불안장애 약과 공황장애 약은 다른가요?
많이 겹칩니다. 다만 약마다 설명서에 올라 있는 병이 조금씩 다릅니다. 약별 차이는 불안장애 약 — 신경안정제·항불안제·공황장애 약, 무엇이 얼마나 듣나 글에 정리했습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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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ssler RC, et al. The epidemiology of panic attacks, panic disorder, and agoraphobia in the National Comorbidity Survey Replication. Arch Gen Psychiatry. 2006;63(4):415-24. PMID 16585471
- de Jonge P, et al. Cross-national epidemiology of panic disorder and panic attacks in the world mental health surveys. Depress Anxiety. 2016;33(12):1155-1177. PMID 27775828
- Penninx BW, et al. Anxiety disorders. Lancet. 2021;397(10277):914-927. PMID 33581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