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비행기 — 타기 전과 기내에서 할 수 있는 것, 운전과 지하철
핵심 요약
- 비행기와 지하철, 운전이 힘든 까닭은 발작이 와도 바로 내릴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공황발작은 어디서 오든 몇 분 사이 치솟았다가 가라앉습니다.
- 비행기를 두려워하던 분들이 한 달 반 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실험에서, 넷 가운데 셋이 실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1년 뒤에도 대부분 계속 비행기를 탔습니다.
- 운전과 지하철, 버스도 가까운 거리부터 조금씩 늘려 다시 탑니다. 약이 필요한지, 약을 먹고 운전해도 되는지는 처방받은 곳과 미리 상의합니다.
비행기와 지하철, 운전이 유독 힘든 까닭은 발작이 와도 바로 내리거나 멈출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공황발작은 어디서 오든 몇 분 사이 치솟았다가 가라앉고, 발작 때문에 몸이 상하지는 않습니다. 더 힘든 것은 「거기서 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고, 이 걱정은 타기 며칠 전부터 시작됩니다.
피하면 그날은 편합니다. 대신 탈 수 없는 것이 늘어납니다. 비행기를 피하다 고속도로를, 그다음에는 지하철을 피하게 되는 식입니다. 반대로 준비하고 조금씩 다시 타 본 분들은 대부분 다시 탈 수 있게 됐습니다.
피할수록 탈 수 없는 것이 늘고, 조금씩 타 볼수록 범위가 넓어집니다.
공황장애가 있어도 비행기를 다시 탈 수 있나
비행기를 두려워하는 까닭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고가 무서운 분, 갇힌 느낌이 힘든 분, 기내에서 발작이 올까 걱정하는 분이 섞여 있습니다. 이런 분들 83명이 한 달 반 동안 치료를 받은 실험입니다. 먼저 불안을 다루는 법을 네 번 배우고, 그 뒤 가상현실 속 비행기나 공항에 서 있는 실제 비행기에서 타는 연습을 했습니다.
| 그룹 | 치료가 끝난 뒤 실제 비행기에 탄 분 |
|---|---|
| 연습한 분들(가상현실 · 실제 비행기) | 76% |
| 치료를 기다리기만 한 분들 | 20% |
연습한 분들은 넷 가운데 셋이 실제 비행기에 올랐고, 기다리기만 한 분들은 다섯에 한 명이었습니다. 1년 뒤에 다시 물었을 때도 열에 일곱 넘게 계속 비행기를 타고 있었습니다. 공황장애 환자만 모은 실험은 아니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두려운 상황에 준비된 채로 조금씩 들어가 보면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비행기 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나
| 언제 | 할 수 있는 것 |
|---|---|
| 예약할 때 | 통로 좌석을 고른다. 오랜만이라면 짧은 노선부터 탄다 |
| 며칠 전 | 숨을 길게 내쉬는 호흡을 미리 연습해 둔다 |
| 당일 | 여유 있게 도착한다. 커피와 술은 피한다 |
| 기내에서 | 음악이나 영상처럼 주의를 둘 것을 준비해 둔다 |
타기 며칠 전부터 올라오는 걱정을 예기불안이라고 부릅니다. 머릿속으로 가장 나쁜 장면을 되풀이할수록 커지므로, 걱정이 올라올 때마다 「발작은 지나간다」는 사실로 돌아옵니다.
약이 필요한지는 탑승 전에 처방받은 곳과 미리 상의합니다. 탑승 날짜가 정해지면 진료 때 알리고, 준비할 것을 함께 정합니다. 술로 불안을 누르는 방법은 다음 날 불안을 키우기 쉬워 권하지 않습니다.
기내에서 발작이 오면 어떻게 하나
숨을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는 것을 길게 합니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 등이 등받이에 닿는 느낌에 주의를 둡니다. 발작 한 번은 대개 10분 안에 가장 심해졌다가 가라앉습니다. 그 뒤에도 떨림과 피로가 한동안 남는데, 발작이 다시 오는 신호가 아니라 지나간 뒤에 남는 증상입니다.
좁고 닫힌 공간 자체가 힘든 분은 폐소공포증 — 폐쇄공포증과 같은 말인가, 증상과 치료 글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혼자 견디기 어려우면 승무원에게 알립니다. 기내에서 발작을 한 번 넘겨 본 경험은 다음 비행의 걱정을 줄여 줍니다.
운전 중에 공황발작이 오면 어떻게 하나
증상이 시작되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 갓길이나 휴게소처럼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웁니다. 창문을 열고 숨을 길게 내쉬며 가라앉기를 기다린 뒤 다시 출발합니다. 한 번 겪은 뒤에는 동네의 익숙한 길부터 다시 운전하고, 터널과 고속도로는 그다음에 넣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이나 친구를 옆자리에 태우고, 익숙해지면 혼자 운전하는 순서도 좋습니다. 졸음이 오는 약을 먹는 동안 운전을 해도 되는지는 처방받은 곳과 상의합니다.
한 정거장, 짧은 노선처럼 작게 시작해 한 단계씩 늘려 갑니다.
지하철과 버스는 어떻게 다시 타나
지하철은 역과 역 사이에서 내릴 수 없고, 버스는 길이 막히면 언제 내릴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힘듭니다. 한가한 시간에 한 정거장만 타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편해지면 정거장 수를 늘리고, 그다음에 붐비는 시간으로 옮깁니다. 불안이 올라와도 바로 내리지 않고 한 정거장을 더 가 보는 경험이 쌓이면 범위가 넓어집니다.
불안을 피하려고 붙드는 습관도 살펴봅니다. 문 옆에만 서기, 손잡이를 꽉 쥐기, 물병을 손에서 놓지 않기 같은 행동입니다. 광장공포증이 함께 있는 공황장애 환자가 두려운 상황에 15분 동안 머무는 실험에서, 이런 행동을 내려놓고 머문 분들이 그대로 붙든 분들보다 불안과 「큰일이 난다」는 믿음이 더 많이 줄었습니다. 익숙해지면 하나씩 내려놓아 봅니다.
비행기도 지하철도 한 번에 되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탈 수 있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 가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공황장애 비행기 타기 전에 약을 받아 가야 하나요?
필요한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탑승 날짜가 정해지면 처방받은 곳에 미리 알리고 상의합니다. 공황장애 비행기 약을 처음 쓰게 된다면 언제, 어떻게 쓰는지 타기 전에 분명히 정해 둡니다.
비행기 공황장애 극복은 장거리 비행부터 해도 되나요?
한두 시간짜리 짧은 노선부터 타 보는 것이 무난합니다. 짧은 비행을 무사히 마친 경험이 다음 비행의 걱정을 줄여 줍니다. 장거리 일정이 먼저 잡혀 있다면 그 전에 진료에서 준비할 것을 상의합니다.
운전 중 공황장애가 올까 봐 고속도로를 못 타겠어요.
고속도로와 터널은 바로 멈출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가장 어려워하는 구간입니다. 휴게소 간격이 짧은 구간을 골라 한 구간만 타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피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 광장공포증 — 지하철과 마트를 피하게 될 때, 증상과 치료 글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해도 되나요?
약의 종류와 양에 따라 다릅니다. 졸음이 오거나 몸이 느려지는 약이 있어, 공황장애 약 운전은 처방받은 곳에 꼭 물어보고 정합니다. 약을 바꾸거나 양을 늘린 직후에는 몸의 반응을 먼저 살핍니다.
공황장애 지하철에서 발작이 오면 바로 내려야 하나요?
내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견딜 만하다면 한 정거장만 더 가 보는 것이 다음번을 수월하게 합니다. 그때 쓸 수 있는 방법은 공황 대처법 — 공황발작이 왔을 때 그 자리에서 하는 것 글에 정리했습니다.
공황장애 버스는 지하철보다 타기 쉬운가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버스는 창밖이 보이고 정류장 간격이 짧아 편하다는 분이 계시고, 길이 막히면 더 힘들다는 분도 계십니다. 덜 어려운 것부터 시작해 익숙해지면 다른 교통수단으로 넓혀 갑니다.
참고 문헌
- Rothbaum BO, et al. Virtual reality exposure therapy and standard (in vivo) exposure therapy in the treatment of fear of flying. Behav Ther. 2006;37(1):80-90. PMID 16942963
- Oakes M, et al. The psychology of fear of flying (part I): a critical evaluation of current perspectives on the nature, prevalence and etiology of fear of flying. Travel Med Infect Dis. 2010;8(6):327-38. PMID 21050826
- Salkovskis PM, et al. An experimental investigation of the role of safety-seeking behaviours in the maintenance of panic disorder with agoraphobia. Behav Res Ther. 1999;37(6):559-74. PMID 103724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