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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있을 때 눈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은 왜 생기는 건가요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 박사 · 한방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핵심 요약

  • 삼차신경 첫 번째 가지가 흥분하면 안압 변화 없이 눈 안쪽 압박감이 생긴다.
  • 부교감 경로가 함께 활성화되면 눈 주변 혈관 확장으로 압박감이 더해진다.
  • 두통이 반복될수록 이 신경 경로의 반응 문턱값이 낮아질 수 있다.

두통이 심할 때 눈알이 터질 것 같거나
빠져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안과에 가도 안압은 정상,
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증은 분명히 거기 있습니다.
눈 안쪽 깊은 곳에서 압박감이 느껴지고,
두통이 사라지고 나서야 그 감각도 함께 가라앉습니다.

이 감각의 진짜 출처는 눈이 아닙니다.
머리와 눈을 동시에 지배하는 신경 경로가 함께 활성화되는 구조,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변박사한의원 원장 변성범

두통과 눈 증상은 같은 신경 경로 위에 놓여 있습니다.

눈 통증을 만드는 신경, 삼차신경 첫 번째 가지

뇌에서 나오는 신경 중
얼굴과 머리 전반의 통증을 담당하는 것이 있습니다.
삼차신경이라고 불리는 뇌신경입니다.

이 신경은 세 가지 가지로 나뉘는데,
그중 첫 번째 가지가 이마와 눈 주변, 코 위쪽을 담당합니다.

이 가지가 활성화되면 눈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눈 자체가 아니라 신경이 보내는 신호가 그렇게 해석되는 겁니다.

두통이 생기면 뇌 안의 혈관 주변 신경 조직이 예민해지고,
삼차신경 첫 번째 가지까지 그 자극이 퍼집니다.
결과적으로 눈 깊숙한 곳에서 뭔가 눌리는 것 같은 감각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안압을 측정해도 수치가 정상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문제는 눈의 압력이 아니라,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의 흥분 상태입니다.

부교감 경로까지 함께 켜지는 이유

삼차신경이 활성화되면
거기서 멈추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차신경이 예민해지면 인접한 부교감 신경 경로도
함께 반응하는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이 경로가 함께 켜지면 눈물이 나거나,
눈 흰자가 빨개지거나,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편두통이나 군발두통이 있을 때
한쪽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충혈이 생기는 것이
바로 이 연결 때문입니다.

통증의 방향은 신경 경로의 방향을 따라갑니다.
그래서 두통이 한쪽에만 오면
눈 빠질 것 같은 느낌도 같은 쪽에만 생기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교감 경로가 함께 반응할 때
혈관 확장 신호도 같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눈 주변 혈관이 확장되면 그 자체로 압박감처럼 느껴지는 감각이 생깁니다.
안압 수치는 변하지 않는데
눈이 뭔가로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이 혈관 확장이 만들어내는 감각입니다.

왜 이 신경들이 함께 반응하는 구조인가

삼차신경과 부교감 경로가
같은 상황에서 함께 반응하는 것은
사실 우연이 아닙니다.

뇌 안에는 이 두 경로를 동시에 처리하는
중계 지점이 있습니다.
삼차신경에서 들어온 통증 신호가 이 중계 지점을 거치면서
부교감 신경 쪽으로도 흥분이 넘어갑니다.

두통이 반복될수록 이 중계 지점 자체가 예민해집니다.
처음엔 강한 두통이 와야만 눈 증상이 같이 왔는데,
나중엔 두통이 약해도 눈이 먼저 불편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신경이 반응하는 문턱값이 낮아지는 겁니다.

이것이 눈 증상만 따로 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눈 빠질 것 같은 느낌, 충혈, 눈물,
이 모든 게 두통과 같은 신경 경로 위에 있습니다.

눈을 검사하는 것과, 이 신호를 만들어내는 경로를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접근입니다.

변박사한의원 원장 변성범

눈이 먼저 불편해지는지, 머리가 먼저인지는 사람마다 순서가 다릅니다.

이 감각,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눈이 빠질 것 같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닙니다.
신경이 만들어내는 신호가 실제로 그렇게 느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신호의 출처를 어디서 찾느냐입니다.

안압이 정상이라는 결과는
눈에는 이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게 이 감각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삼차신경과 부교감 경로가 함께 반응하는 구조를 보면,
이 감각은 충분히 설명 가능하고, 설명 가능한 건 다룰 수 있는 문제입니다.

두통이 반복될수록 신경 경로는 더 예민해지는 방향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이 흥분 상태는 한 방향으로만 고정되지 않습니다.

증상을 눈의 문제로만 쫓다 보면
경로 자체는 그대로 남게 됩니다.
어디서 신호가 만들어지는지를 보는 것과,
그 신호를 억누르는 것은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두통이 올 때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삼차신경이 활성화되면 인접한 부교감 신경 경로도 함께 반응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이 경로가 켜지면 눈 주변 혈관이 확장되고 눈물샘이 자극되어 충혈과 눈물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두통과 눈 증상이 같은 쪽에 함께 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Q. 안압은 정상인데 눈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이상한 건가요?

A. 이 감각은 눈 자체의 압력 변화가 아니라 신경이 보내는 신호에서 비롯됩니다. 삼차신경 첫 번째 가지가 흥분하면 눈 안쪽 깊은 곳에서 압박감처럼 느껴지는 감각이 만들어지며, 안압 수치와는 무관합니다.

Q. 두통이 반복될수록 눈 증상도 더 자주 생기는 것 같은데 왜 그런가요?

A. 삼차신경과 부교감 경로를 연결하는 뇌 안의 중계 지점이 두통이 반복될수록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강한 두통에서만 눈 증상이 따라왔다면, 나중엔 두통이 약해도 눈 불편감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눈 빠질 것 같은 느낌이 편두통 때만 나타나는 건가요?

A. 편두통에서 가장 흔히 보고되지만, 군발두통이나 삼차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라면 다른 두통 유형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통의 종류보다 삼차신경 첫 번째 가지가 얼마나 관여하는지에 따라 눈 증상의 유무와 강도가 달라집니다.

Q. 눈 증상만 따로 치료해도 되지 않나요?

A. 눈 충혈이나 눈물은 표면적 현상이고, 그 신호를 만들어내는 경로는 두통과 공유됩니다. 눈만 따로 접근하면 원인이 되는 신경 경로는 그대로 남기 때문에 두통이 올 때마다 눈 증상이 반복되는 패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