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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갱년기 다이어트 — 예전처럼 빠지지 않는 이유와 식단, 운동

읽는 시간 약 4분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 한의학박사
진료 철학 →
  • 동서협진의학 제3의학과 한의학박사
  • 원광대 한의과대학 졸업 ·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역임

핵심 요약

  • 갱년기에는 체중이 갑자기 불어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체중 안에서 지방은 빠르게 늘고 근육은 줄어듭니다. 예전 방법으로 빠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이 변화는 마지막 생리 뒤 2년쯤에서 멈췄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 40대 후반 여성이 식단과 운동을 5년 동안 이어 간 실험에서, 절반 넘는 분이 폐경을 지나면서도 처음 체중을 지켰습니다.

예전에는 저녁을 며칠만 줄여도 내려가던 체중이 이제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갱년기 다이어트가 어려운 까닭은 체중이 갑자기 불어서가 아니라, 같은 체중 안에서 지방은 늘고 근육은 줄어들도록 몸의 구성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체중계 숫자만 보고 예전 방법을 되풀이하면 힘만 들고 결과가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 시기의 체중은 지킬 수 있습니다. 40대 후반 여성이 식단과 운동을 5년 동안 이어 간 실험에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변박사한의원 원장 변성범

갱년기에는 체중보다 몸 안의 지방과 근육 비율이 먼저 달라집니다.

갱년기에는 체중이 얼마나 느나

미국의 42~52세 여성 3,000여 명을 3년 동안 따라가 보니 체중은 평균 2kg 남짓, 허리둘레는 2cm 남짓 늘었습니다.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고, 체중이 줄어든 분부터 훨씬 많이 는 분까지 사람마다 차이가 컸습니다.

그 3년 사이에 폐경 단계가 바뀌었는지는 체중이 얼마나 늘었는지와 관련이 없었습니다. 체중은 폐경이 와서 갑자기 느는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조금씩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예전처럼 빠지지 않나

체중계가 보여 주지 않는 변화가 그 안에서 일어납니다. 같은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의 지방과 근육(지방을 뺀 몸의 무게)을 여러 해에 걸쳐 되풀이해 잰 결과입니다.

시기지방근육체중
폐경이행기 전는다는다꾸준히 는다
폐경이행기~마지막 생리 뒤 2년느는 속도가 두 배줄어든다같은 속도로 는다
그 뒤멈춘다멈춘다멈춘다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폐경이행기에 들어서면 체중이 느는 속도는 그대로인데 내용물이 바뀝니다. 지방은 두 배 빠르게 늘고, 늘던 근육은 줄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같은 체중이어도 허리가 굵어지고 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근육은 가만히 있을 때도 열량을 쓰는 조직이어서, 근육이 줄면 같은 양을 먹어도 남는 열량이 많아집니다. 굶어서 체중만 내리는 방법이 이 시기에 통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이 변화는 마지막 생리 뒤 2년쯤에서 멈췄습니다. 갱년기 체중증가는 끝없이 이어지는 일이 아니라 몇 해 동안 지나가는 구간입니다. 그 구간에서 근육을 지키고 지방을 덜 쌓는 것이 갱년기 살 빼는 법의 중심입니다.

갱년기 다이어트 식단은 어떻게 짜나

44~50세 여성 530여 명을 둘로 나눠 한쪽만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5년 동안 따르게 한 실험을 봅니다. 참가자는 모두 시작할 때 생리가 이어지던 분들이었습니다.

4년 반 뒤식단·운동을 한 분들하지 않은 분들
체중이 처음과 같거나 그보다 적은 분10명 중 5~6명10명 중 2~3명
처음과 견준 체중(평균)0.1kg 줄었다2.4kg 늘었다
처음과 견준 허리둘레(평균)2.9cm 줄었다0.5cm 줄었다

식단은 기름진 음식을 줄여 지방의 몫을 낮추고 전체 열량을 줄인 식사였습니다. 열량과 지방의 기준은 연구진이 정해 주고 지도한 것이어서, 숫자를 혼자 따라 하기보다 방향을 참고하면 됩니다. 목표도 처음에 2~7kg쯤 덜어 낸 뒤 시작할 때의 체중을 넘기지 않는 정도로, 크지 않았습니다. 식단과 운동을 한 분들은 실험 내내 더 많이 움직였고, 열량과 지방을 덜 먹었습니다.

식단과 운동을 오래 지킨 분일수록 체중이 잘 유지됐습니다. 크게 빼는 식단보다 오래 이어 갈 수 있는 식단을 고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튀김과 기름진 고기, 단 간식에서 먼저 덜어 냅니다.

변박사한의원 원장 변성범

크게 빼는 식단보다 오래 이어 가는 식단이 5년 뒤 체중을 갈랐습니다.

운동은 무엇을 얼마나 하나

앞서 3,000여 명을 따라간 연구에서 운동을 늘린 분은 체중이 덜 늘었고, 걸어서 다니고 TV 보는 시간을 줄이는 일상의 움직임도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는 것부터가 운동입니다. 5년 실험에서도 식단과 함께 운동으로 쓰는 열량을 늘리게 했습니다.

운동은 두 가지를 섞습니다. 폐경 뒤 여성의 운동 실험 101편을 모은 분석에서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줄이는 데, 근력 운동은 근육을 늘리는 데 더 잘 들었습니다. 근육이 줄어드는 시기이므로 걷기에 근력 운동을 보태야 체중의 내용물이 달라집니다.

갱년기 다이어트는 몇 주 만에 숫자를 내리는 일이 아니라 몇 해의 구간을 지나가는 일입니다. 체중과 함께 허리둘레를 적어 두면 지방과 근육이 바뀌는 것을 더 일찍 알아챌 수 있습니다. 몸이 바뀌는 방향을 알고 식단과 운동을 맞추면 그 구간을 처음 체중 그대로 지나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갱년기 체중증가는 폐경 때문인가요, 나이 때문인가요?

체중이 느는 속도는 폐경이행기에 들어서도 그 전과 같았습니다. 폐경이 바꾸는 것은 체중의 내용물입니다. 지방이 빠르게 늘고 근육이 줄며, 늘어난 지방은 배에 쌓입니다.

갱년기 살 빼는 법으로 굶거나 하루 한 끼만 먹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근육이 줄어드는 시기여서 체중계 숫자만 내리는 방법은 맞지 않습니다. 5년 동안 체중을 지킨 분들은 끼니를 거른 것이 아니라 기름진 음식과 열량을 줄이고 운동을 함께 했습니다.

갱년기 다이어트 방법 가운데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은가요?

걷는 시간부터 늘립니다. 운동을 늘린 분은 체중이 덜 늘었고, 걸어서 다니는 것 같은 일상의 움직임도 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근력 운동과 식단을 하나씩 보탭니다.

갱년기 다이어트 식단은 탄수화물을 끊어야 하나요?

체중을 지킨 실험의 식단은 탄수화물을 끊는 식사가 아니라 지방과 전체 열량을 줄인 식사였습니다. 어떤 음식을 고를지는 갱년기에 좋은 음식 — 콩과 식단, 연구가 확인한 범위 글에 정리했습니다.

체중은 그대로인데 배만 나옵니다. 왜 그런가요?

지방이 쌓이는 곳이 배 안쪽으로 옮겨 가기 때문입니다. 이유와 줄이는 방법은 갱년기 뱃살 빼는 법 — 왜 배부터 찌고, 무엇이 실제로 줄이나 글에서 다뤘습니다.

갱년기 다이어트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요?

지방이 빨리 늘기 시작하는 때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폐경이행기이므로, 그 무렵에 시작하면 좋습니다. 5년 실험도 40대 후반에 시작했습니다. 폐경 뒤에 시작한 운동도 체지방과 허리둘레를 줄였습니다.

참고 문헌

  • Greendale GA, et al. Changes in body composition and weight during the menopause transition. JCI Insight. 2019;4(5):e124865. PMID 30843880
  • Sternfeld B, et al. Physical activity and changes in weight and waist circumference in midlife women: findings from the 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 Am J Epidemiol. 2004;160(9):912-22. PMID 15496544
  • Simkin-Silverman LR, et al. Lifestyle intervention can prevent weight gain during menopause: results from a 5-year randomized clinical trial. Ann Behav Med. 2003;26(3):212-20. PMID 14644697
  • Khalafi M, et al. The effects of exercise training on body composition in postmenopausal wom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ront Endocrinol (Lausanne). 2023;14:1183765. PMID 37388207
  • Davis SR, et al. Understanding weight gain at menopause. Climacteric. 2012;15(5):419-29. PMID 22978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