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박사 · 한방내과 전문의
두통·뇌신경 클리닉
자율신경·정신건강 클리닉
어지럼증·이명 난청 클리닉
소화기·담적병 클리닉
여성·소아 청소년 클리닉
다이어트 클리닉

마평동 이석증 재발 반복되는데 체질 문제인가요 다른 원인인가요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이석증은 한 번 고쳐지면 끝나는 병처럼 보입니다.
이석 정복술이라는 도수 치료를 받고
어지럼증이 사라지면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몇 달 뒤, 혹은 피곤한 시기가 오면
똑같은 어지럼증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나는 체질적으로 이석이 잘 빠지는 사람인가봐”라고 체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석증의 재발은 체질이 아니라 몸 안의 특정 조건이 반복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어떤 조건이 이석을 반복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드는지,
그 흐름을 이해하면 재발의 패턴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이유

귀 안쪽 깊은 곳에는 평형을 감지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작은 결정체들,
이른바 이석(耳石)이 존재합니다.

이 결정체들은 평소 특정 부위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결정체가 떨어져
반고리관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바로 이것이 이석증입니다.

문제는 이석이 ‘왜 제자리에서 떨어지는가’입니다.

이석이 자리를 유지하려면 주변 림프액의 성분 균형,
칼슘 대사의 안정성, 그리고 귀 내부 혈류가 적절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 조건들은 겉에서 보이지 않는 내부 환경이고,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즉, 이석이 반복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이 내부 환경이 반복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재발을 부르는 세 가지 연결고리

이석증이 재발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피로가 쌓인 시기, 극심한 스트레스 직후, 수면이 불규칙해진 때.
이 세 가지가 겹치는 시점에 재발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지속적으로 분비됩니다.
코르티솔은 칼슘 대사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장에서 칼슘 흡수를 줄이고, 소변으로의 칼슘 배출을 늘립니다.
이 상태가 길어지면 귀 내부에서 이석의 결합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수면 문제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귀 내부 압력이 조절되고
림프액의 순환이 안정됩니다.
수면이 얕거나 분절될 경우, 이 내부 조절 과정이 반복적으로 생략됩니다.

자율신경 불균형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악화시킵니다.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된 상태에서는
혈관이 수축되고, 귀 내부 혈류가 감소합니다.
이석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불안정해지는 겁니다.

정복술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

이석 정복술은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간 이석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 자체는 효과적입니다.
어지럼증을 빠르게 줄이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정복술은 이석이 ‘다시 떨어지는 환경’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코르티솔이 높은 상태, 수면이 무너진 상태, 자율신경이 흔들리는 상태,
이 세 가지 조건이 그대로라면
이석은 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재발을 반복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왜 나만 이렇게 자주 재발하냐”고 묻습니다.
체질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석이 떨어지기 쉬운 내부 조건이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석증 어지럼증을 경험한 뒤에는 불안감이 생깁니다.
“또 어지럽지 않을까”라는 긴장 상태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그 자극이 다시 자율신경 불균형을 강화합니다.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 자체가 재발 환경을 유지하는 연료가 되는 셈입니다.

반복되는 이석증을 다르게 볼 때

이석증 재발은 운이 나빠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타고난 체질이 결정하는 일도 아닙니다.

이석이 반복적으로 떨어진다면, 그것은 몸 안의 어떤 조건이 반복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코르티솔, 수면, 자율신경, 그리고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
이 요소들이 서로 맞물려 있는 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아도 다시 시작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맞물림을 어느 한 지점에서 풀기 시작하면
재발의 흐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석증 재발이 반복된다고 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디서부터 고리를 풀 수 있는지를 아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석증이 자주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석증의 재발은 단순히 이석이 물리적으로 떨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칼슘 대사를 흔들고, 수면 부족과 자율신경 불균형이 귀 내부 환경을 반복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 때 재발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이석 정복술을 받았는데 왜 또 어지럽나요?

A. 이석 정복술은 반고리관으로 들어간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방법으로, 급성 증상 완화에는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석이 다시 떨어지기 쉬운 내부 조건, 즉 자율신경 불균형이나 수면 문제, 높은 코르티솔 상태가 유지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Q. 이석증 재발이 체질 탓인가요?

A. 체질보다는 몸 안의 특정 조건이 반복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더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피로가 쌓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시기에 재발이 몰린다면, 이석이 불안정해지는 환경이 그 시기에 만들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Q. 이석증이 반복될 때 수면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귀 내부 압력과 림프액 순환이 조절됩니다. 수면이 얕거나 자주 깨는 분절 수면 상태가 지속되면 이 조절 과정이 생략되고, 이석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반복해서 만들어집니다.

Q. 이석증 후 어지럼증 불안감도 재발에 영향을 주나요?

A. 한 번 이석증을 경험하면 “또 어지럽지 않을까”라는 긴장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불안 상태는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자율신경 불균형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이석이 떨어지기 쉬운 내부 조건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