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술을 받으면
거짓말처럼 어지럼증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몇 주 후,
또 같은 증상이 찾아옵니다.
“분명 치료받았는데 왜 또 그러지?”
다시 정복술을 받습니다.
또 좋아집니다.
그리고 또 재발합니다.
이 반복이 몇 번 이어지면
정복술 자체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복술은 잘못이 없습니다.
이석이 왜 자꾸 떨어지는지,
그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게 문제입니다.
정복술은 성공했는데 왜 재발할까
이석은
귀 안쪽 전정기관에 있는
아주 작은 결정체입니다.
이 결정체가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심한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정복술은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여
이 결정체를
원래 위치로 돌려보내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한두 번이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왜 이석은 처음에 떨어졌을까요?
이석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칼슘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이석이 약해지고
쉽게 부서집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하거나
골밀도가 낮은 분들에게서
재발이 잦은 이유입니다.
또 하나는
내이로 가는 혈류입니다.
전정기관은
아주 작은 혈관들이
영양을 공급합니다.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이석을 붙들고 있는 조직이
약해집니다.
정복술로 이석을
제자리에 돌려놔도
이런 조건이 그대로면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석이 자꾸 떨어지는 몸의 조건
이석증이
반복해서 재발하는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지럼증만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있고,
만성 피로를 느끼며,
스트레스 상황에
오래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게
왜 이석과 관련이 있을까요?
자율신경이 불안정하면
내이 혈류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됩니다.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귀 안쪽으로 가는
혈류도 줄어듭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전정기관 조직은
영양 부족에 놓이게 됩니다.
수면도 중요합니다.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몸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합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이 회복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석을 붙들고 있어야 할 조직이
계속 약해지는 겁니다.
여기에
칼슘 대사 문제까지 겹치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비타민 D 부족,
불규칙한 식사,
소화·흡수 기능 저하가 있으면
이석 자체가 불안정해집니다.
정복술로 이석을 돌려놔도
이런 조건들이 그대로면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접근의 한계가 드러나는 지점
정복술은
이미 떨어진 이석을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이석이
왜 떨어졌는지는
다루지 않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바닥의 물만 닦아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율신경 불균형,
수면 문제,
칼슘 대사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한 가지만 교정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재발을 멈추려면 떨어지는 조건부터 봐야 합니다
이석증이
반복해서 재발한다면
정복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석이
왜 자꾸 떨어지는지,
그 조건을 봐야 합니다.
자율신경 상태,
수면의 질,
칼슘 대사는
이석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정복술은
당장의 어지럼증을
가라앉혀 줍니다.
하지만
떨어지기 쉬운 몸 상태가
그대로라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올 때마다
정복술만 반복하는 것은
응급처치를 되풀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석이
제자리에 머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재발 방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