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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자가치료법 에플리법 후에도 잔어지러움 지속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에플리법을 했는데
왜 아직도 어지러울까요.

이석 정복에 성공했다면
이석은 제자리로 돌아갔을 겁니다.

그런데 몸은 여전히
흔들리는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이건 이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정 신경이 아직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석이 움직이는 동안
신경은 계속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신경은 예민해졌고,

이석이 제자리로 돌아간 후에도
그 예민함은 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석이 돌아가도 신경은 바로 안정되지 않는다

이석증이 생기면
반고리관 안에서 이석 조각이 움직입니다.

이 움직임이 림프액을 흔들고,
신경 말단이 그 흔들림을 감지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신경이 점점 민감해진다는 겁니다.

원래라면 무시할 정도의
작은 움직임도 감지하기 시작합니다.

전정 신경의 역치가 낮아진 상태,
쉽게 말해 신경이 과민해진 겁니다.

에플리법으로 이석을
원래 위치인 난형낭으로 보내면
물리적 자극은 멈춥니다.

그런데 신경의 예민함은
스위치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수일에서 길게는 수주까지
신경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 동안
잔여 어지러움이 나타납니다.

머리를 갑자기 돌릴 때,
자세를 바꿀 때

미세한 흔들림 느낌이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이석 잔존과 신경 예민도가 서로를 붙잡는 구조

에플리법 후에도 어지러움이 계속되는 경우를 보면
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첫째, 이석이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미세한 이석 조각이
반고리관 안에 남아 있으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신경을 자극합니다.

신경은 계속 자극을 받으니
예민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둘째, 이석은 제자리로 갔지만
신경이 아직 과민한 경우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일상적인 움직임도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불편하니까 움직임을 피하게 됩니다.

움직임을 피하면
뇌가 적응할 기회를 잃습니다.

소뇌와 뇌간은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정 신호를 재조정합니다.

이 과정이 지연되면
신경의 예민함은 더 오래 갑니다.

여기에 불안이 더해집니다.

어지러움이 또 올까봐 긴장하면
자율신경이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전정 신호에 대한 민감도가 더 올라갑니다.

이석 잔존이 신경 자극을 유지하고,
과민해진 신경이 회피 행동을 만들고,

회피가 뇌의 적응을 막고,
불안이 다시 신경을 자극합니다.

이런 고리가 형성되면
에플리법만으로는 풀기 어렵습니다.

이석을 물리적으로 정복하는 것과
신경계 전체가 안정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잔여 어지러움, 이석인지 신경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에플리법은 이석을 제자리로 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이석 위치와 무관합니다.

전정 신경이 원래 역치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뇌가 새로운 전정 신호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 동안 움직임을 피하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집니다.

불편하더라도 일상적인 움직임을 유지해야
뇌가 재조정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잔여 어지러움이 이석 잔존 때문인지,
신경 과민 때문인지,
혹은 둘 다인지에 따라 회복 양상이 달라집니다.

에플리법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석의 물리적 위치뿐 아니라
전정 신경의 안정 상태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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