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 치료 후에도 어지러운 분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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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범 원장

한의학 박사 | 한방내과 전문의

목차

이석정복술을 받고 나서
며칠이 지났는데도 어지럼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건 치료가 실패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이석은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석증 치료 후 잔여 어지럼을 경험하는 환자는
전체의 30~50%에 달합니다.

그런데 검사상 이석은 없습니다.

이게 혼란스럽고,
때론 “내가 예민한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죠.

그 어지럼의 원인은 귀가 아니라
뇌에 있습니다.

이석을 빼도 어지럼이 남는 이유

귀 안쪽 전정기관은
몸의 기울기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입니다.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굴러들어가면,
이 센서가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데도
움직임 신호를 계속 뇌로 보냅니다.

이 혼란스러운 신호를 받아온 뇌는
이미 그에 맞게 적응해버린 상태입니다.

이석정복술로 이석을 제거하면
신호는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뇌는 여전히 이전의 왜곡된 입력 방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재보정 과정을 전정 보상이라고 합니다.

뇌가 새로운 정상 신호에
다시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보통 2~4주가 걸리지만,
보상이 지연되거나 불완전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평소 활동량이 적을수록,
어지럼증에 대한 불안이 높을수록
이 과정이 느려집니다.

말초 감각, 뇌 보상, 자율신경이 서로 얽히는 방식

이석증 후유 어지럼이 길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뇌 보상이 느린 것만이 아닙니다.

말초 전정기관의 감각 입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뇌가 재보정을 시도할 때,
시각과 발바닥의 체성감각도
이 작업에 함께 동원됩니다.

세 가지 감각 경로가 뇌에 보내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면,
뇌는 어느 쪽 신호를 믿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합니다.

이 혼선이 자율신경계를 건드립니다.

어지럼이 생기면 몸은 낙상 위험으로 인식하고
교감신경을 활성화합니다.

심박수가 오르고, 호흡이 얕아지며,
근육이 긴장합니다.

이 교감신경 과활성 상태가
오히려 뇌의 전정 보상을 방해합니다.

긴장된 몸은 감각 입력을 과도하게 처리하고,
작은 흔들림에도 어지럼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심리적 요소가 더해집니다.

갑작스럽게 심한 어지럼을 경험한 이후,
많은 분들이 특정 자세나 움직임을
의식적으로 피하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빠르게 돌리지 않고,
엘리베이터 타기를 꺼리고,
넓은 공간에 나가는 것 자체가
불안해집니다.

그런데 이 회피 행동이
뇌 보상의 기회를 박탈합니다.

전정 보상은 감각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진행됩니다.

피할수록 뇌는 새로운 신호를 학습할 기회를 잃고,
잔여 어지럼은 더 오래 지속됩니다.

어지럼이 남아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

이석이 없는데도 어지럼이 계속된다면,
그건 이미 이석의 문제가 아닙니다.

뇌가 감각 재보정을 완료하지 못했거나,
자율신경계가 과각성 상태를 유지하거나,
어지럼에 대한 회피 패턴이 굳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를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잔여 어지럼을 이석이 남아있는 문제로만 보고
반복적으로 이석정복술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석이 없다면
정복술은 아무것도 교정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과도한 두부 조작이
전정 자극을 늘려 불안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석을 제거하는 것은 시작입니다.

그 이후 뇌가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치료의 본체입니다.

변박사한의원 변성범 원장 - 두통, 어지럼증, 자율신경실조증 근본 원인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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