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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치료 모유 수유 중이라 약 먹기 겁날 때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아이에게 젖을 먹이면서
약을 먹어도 되는 걸까.

이 고민 때문에
힘들어도 버티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분이 가라앉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아이를 보면서도 기쁨보다
막막함이 먼저 드는데.

“조금만 참으면 나아지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죠.

하지만 산후우울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낫는 게 아닙니다.

약물 복용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방법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출산 후에 우울해지는 걸까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평소의 몇십 배까지 올라갑니다.

출산하는 순간
이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죠.

이 급변이 뇌에 영향을 줍니다.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납니다.

여기에 수면 부족이 더해집니다.

밤낮으로 수유를 하고,
깊이 잠들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면
뇌는 회복할 시간을 잃습니다.

호르몬 변화와 수면 박탈.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우울감이 깊어지는 겁니다.

약을 안 먹어도 되는 건 아닙니다

모유 수유 중 항우울제 복용에 대한
걱정은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일부 약물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항우울제가
그런 건 아닙니다.

수유 중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들이 있고,
전문가와 상의하면 선택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예 치료 자체를 미루는 거죠.

치료가 늦어지면
증상이 고착되고,
회복 기간도 길어집니다.

아기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지만,
우울한 상태에서의 양육이
아기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약 없이 접근하는 방법들

약물 외에도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수면입니다.

밤새 깨지 않고 자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낮에라도 깊이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필요해요.

4시간 연속 수면이
뇌 회복에 최소 기준으로 여겨집니다.

이것조차 어렵다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게 우선입니다.

햇빛 노출도 효과가 있습니다.

아침에 자연광을 받으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 리듬이 정리되고,
수면의 질도 개선됩니다.

가벼운 신체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격한 운동이 아니라
산책 정도의 움직임만으로도
기분 조절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납니다.

이런 방법들은
약물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뇌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산후우울증을 겪는 분들은
죄책감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가 예쁜데 왜 이렇게 힘들지?”
“다른 엄마들은 잘 하던데.”

이런 생각이 스스로를 더 가둬버리죠.

우울감은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호르몬 변화와 수면 부족이라는
생리적 조건이 만들어낸 상태예요.

그래서 혼자 버티려 하면 안 됩니다.

가족에게 현재 상태를 말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나누고,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 때문에 약을 못 먹겠다면
그 사실을 전문가에게 말씀하세요.

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언젠가 나아지겠지”라며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겁니다.

수면을 확보하고,
햇빛을 받고,
움직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이 작은 것들이 모여서
뇌가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아기를 위해서라도
엄마의 뇌 건강이 먼저입니다.

편안한 상담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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