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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선근증 적출 권유 받았을때 확인할 것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자궁 적출을 권유받은 순간,
대부분의 분들은 머릿속이 멈추는 느낌을 받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다른 선택지가 있는지,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그런데 자궁선근증이라는 질환의 구조를 알고 나면,
그 선택의 의미가 조금 달리 보일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에서 병변은 근층 자체입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 조직이 근육층 안으로
파고들면서 시작됩니다.

파고든 내막은 월경 주기마다 활동합니다.

제 위치가 아닌 곳에서 부풀었다가 무너지고,
그 자리마다 미세한 출혈과 반응이 생깁니다.

이게 반복되면 자궁 근육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집니다.

통증, 출혈량 증가, 덩어리 느낌.

이 증상들은 모두 이 과정의 결과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이 과정을 계속 작동시킵니다

내막 조직은 에스트로겐에 반응합니다.

근층 안에 들어간 내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있는 한,
이소성 내막은 계속 활동합니다.

그래서 자궁선근증은 폐경 이후
대부분 자연스럽게 완화됩니다.

난소 기능이 줄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환경을 바꾸면
병변의 활동성도 달라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적출이 권유되는 이유와, 그렇지 않아도 되는 경우

적출이 권유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은 근층 자체가 병변이기 때문에
국소적으로 도려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근종처럼 덩어리 하나를 빼내는 방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고,

근층 전체에 분산되어 있다면
보존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모든 자궁선근증이
이 상태인 건 아닙니다.

병변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증상의 정도가 어떤지,
에스트로겐 수치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의 임신 계획이 있는지.

이 조건들에 따라 접근 방향이 달라집니다.

에스트로겐 외에 염증이 문제를 키웁니다

자궁선근증의 병변 조직은
국소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염증 물질이 주변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이 심해지고,

자궁 근층의 수축 패턴이 달라지면서
출혈이 늘어납니다.

에스트로겐이 염증을 자극하고,
염증이 에스트로겐 감수성을 높이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 두 축이 서로를 키우는 방식으로 작동하면
증상은 점점 빠르게 악화됩니다.

면역 조절의 이상이 기반을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자궁 내막 조직이 근층 안에 생착한다는 것,
그리고 그 상태가 유지된다는 것.

이건 면역 감시 기능에 변화가 생겼을 때
가능합니다.

이 면역 이상은 에스트로겐 환경,
만성 염증과 연결됩니다.

기존 치료가 증상 완화에만 집중하거나
호르몬 수치만 조절하고
염증 패턴을 놔두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다가 다시 악화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적출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

병변의 범위를 정확히 확인했는지.

에스트로겐 수치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염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적출이 유일한 선택이 되는 시점이 있습니다.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을 하기 전에,
지금의 몸 상태 전체를 한번 읽어보는 것.
그게 먼저입니다.

자궁선근증은 진단명이 아니라 상태입니다.

그 상태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서
선택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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