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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눈빠질듯 메스꺼울때 대처법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편두통이 오면 머리만 아픈 게 아닙니다.

눈이 빠질 것 같은 통증,
속이 울렁거리는 구역감이 함께 밀려옵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머리는 좀 나아지는데
메스꺼움은 여전한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 두 증상이 왜 항상 같이 오는지,
그리고 왜 따로 대처하면
잘 가라앉지 않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눈 통증과 구역감이 동시에 오는 이유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면
뇌 안쪽 혈관이 확장됩니다.

이 혈관 주변을 감싸고 있는 신경이
삼차신경인데요.

삼차신경의 첫 번째 가지가
바로 눈 주변으로 뻗어 있습니다.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
눈알이 빠질 것처럼 아픈 통증이 생깁니다.

누르는 듯한, 터질 것 같은
그 느낌이 여기서 옵니다.

그런데 삼차신경은 혼자 반응하지 않습니다.

뇌간에서 미주신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미주신경도 같이 흔들립니다.

미주신경은 목을 타고 내려가
위장과 연결됩니다.

평소에는 소화를 돕고
장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데,

편두통 발작 중에는
이 신경 균형이 무너집니다.

위장 운동이 느려지고,
구역감이 올라옵니다.

편두통 환자의 70% 이상이
구역감을 동반합니다.

우연이 아니라 신경 연결 구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진통제만으로 한계가 있는 구조적 이유

진통제는 보통 혈관 확장이나
염증 반응을 줄여서 통증을 낮춥니다.

삼차신경 쪽 자극이 줄어드니
머리 통증은 가라앉죠.

그런데 미주신경의 불안정은
그대로 남습니다.

위장으로 내려가는 신경 톤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으니,
메스꺼움은 계속됩니다.

심하면 진통제를 먹어도
토해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반대로 구역감에만 집중해서
소화제나 제토제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위장 증상은 좀 나아질 수 있지만,
뇌간에서 시작된 신경 흥분 자체는
건드리지 못합니다.

두통이 가라앉지 않으면
미주신경도 계속 자극을 받게 됩니다.

한쪽을 눌러도
다른 쪽에서 다시 올라오는 구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패턴이 굳어집니다.

편두통 발작 때마다
미주신경이 불안정해지는 경로가 강화되고,

점점 더 작은 자극에도
구역감이 동반됩니다.

자주 토하다 보면
위식도 경계 부위에 부담이 쌓이고,

이게 다시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되먹임 고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두 신경이 만나는 지점

편두통의 안구 통증과 구역감은
서로 다른 증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뇌간이라는
하나의 교차점에서 만납니다.

삼차신경의 흥분이 미주신경으로 전달되고,
미주신경의 불안정이
다시 뇌간의 민감도를 높입니다.

두 신경이 서로를 자극하는 관계입니다.

대처할 때도
이 연결 구조를 생각해야 합니다.

머리 통증을 낮추면서 동시에
미주신경 톤을 안정시키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깊게 호흡하는 것,
차가운 물을 목 뒤에 대는 것,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쉬는 것.

이런 방법들이 미주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 통증과 메스꺼움이 함께 올 때,
이 둘을 별개로 보지 않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뇌간에서 연결된 하나의 반응이라는 점을 알면,
왜 한쪽만 다뤄서는 잘 가라앉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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