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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장통 증상 활동량이 조금만 많아도 무릎이 아프다고 할 때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저녁만 되면 아이가 무릎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뛰어다닙니다.

병원에 가봐도 X선 사진은 정상이에요.

뼈와 근육이 자라는 속도가 달라서
특정 부위에 피로가 쌓이는 겁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뼈가 먼저 자라고 근육이 따라가는 구조

성장기에는 뼈가 근육보다 빨리 자랍니다.

다리뼈가 길어지면
거기 붙어있는 근육은 상대적으로 짧아집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가 되는 거죠.

특히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 근육은 무릎 아래 뼈에 힘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뛰거나 걸을 때마다
이 연결 부위에 힘이 집중됩니다.

근육이 짧아진 상태에서 활동량이 많아지면
힘이 가해지는 부위에 피로가 쌓입니다.

이 부위를 근건 이행부라고 합니다.

근육이 힘줄로 바뀌는 지점이고
구조적으로 가장 취약한 곳입니다.

왜 저녁에 아프고 아침에 괜찮은가

낮 동안 활동하면서
근건 이행부에 작은 스트레스가 누적됩니다.

동시에 피로물질도 쌓입니다.

젖산 같은 대사 부산물이
그 부위 주변에 축적되는 거죠.

해가 지고 활동이 줄어들면
비로소 아이가 통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뛰느라 바빠서 못 느꼈던 겁니다.

밤에 누워서 자면
혈류가 원활해지면서 피로물질이 빠져나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통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또 하루 뛰어놀면
저녁에 다시 아프다고 합니다.

피로물질이 쌓이는 속도와
빠져나가는 속도의 균형 문제입니다.

활동량이 많은 날은 더 아프고
쉬는 날은 괜찮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혈류가 충분하지 않을 때 생기는 일

근건 이행부는 원래 혈류가 적은 부위입니다.

근육 자체에 비해
힘줄 쪽으로 갈수록 혈관이 적어집니다.

피로물질을 실어 나를 혈류가 부족하면
대사 부산물이 계속 쌓입니다.

성장기 아이들은 이 부위가 더 취약합니다.

뼈가 빨리 자라면서
혈관 발달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급보다 소모가 많아지면
통증이 생기는 빈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같은 활동을 해도
어떤 아이는 아프고 어떤 아이는 괜찮습니다.

혈류 공급 능력과 조직 회복 속도의 차이입니다.

성장통을 줄이려면 필요한 것

통증이 있을 때 마사지를 해주면
일시적으로 혈류가 좋아지면서 나아집니다.

하지만 다음 날 또 많이 움직이면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근본적으로는 혈류 공급 능력 자체가 좋아져야 합니다.

근건 이행부의 혈관이 발달하고
피로물질 배출이 원활해져야
같은 활동을 해도 통증이 줄어듭니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됩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근건 이행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아이가 크면서 뼈 성장 속도가 안정되면
근육이 따라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시기가 오기 전까지는
혈류를 돕고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게 핵심입니다.

저녁에 다리를 주물러달라는 아이의 요청,
그건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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