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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 어깨통증 원인, 팔까지 저리고 어깨가 뻐근해요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손이 저리고 어깨가 뻐근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대부분 따로따로 생각합니다.

손저림은 손목터널 문제,
어깨통증은 오십견이나 근육 문제.

그런데 이 둘이 같은 곳에서
시작된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어딘가에서 눌리면,
저림과 통증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손목 치료를 해도 안 낫고,
어깨 마사지를 받아도 금방 돌아오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에서 손까지 이어지는 신경과 혈관의 통로

손으로 가는 신경은
목뼈 사이에서 시작합니다.

경추 5번, 6번, 7번에서 나온 신경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다발을 이루는데,
이게 상완신경총입니다.

이 신경다발은 쇄골과
첫째 갈비뼈 사이를 지나고,

겨드랑이를 통과해서
팔과 손 끝까지 내려갑니다.

문제는 이 경로가
혈관과 거의 같다는 겁니다.

쇄골하동맥과 쇄골하정맥도
같은 통로를 따라 팔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이 통로 어딘가가 좁아지면,
신경과 혈관이 동시에 눌립니다.

신경이 눌리면 저림과 감각이상이,
혈관이 눌리면 손이 차갑고
붓는 느낌이 나타나죠.

흔히 보는 패턴이 있습니다.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분들입니다.

이 자세가 지속되면
목 앞쪽의 사각근이 짧아지고 굳어집니다.

사각근은 첫째 갈비뼈에 붙어있어서,
이게 당겨지면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집니다.

신경 압박과 순환장애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구조

손발저림 어깨통증 원인을 찾을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신경 문제와 혈관 문제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경추 주변에는 교감신경절이 있습니다.

목뼈에 문제가 생기면
이 교감신경도 자극을 받습니다.

교감신경은 혈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자극받으면 상지로 가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순환이 떨어집니다.

순환이 떨어지면 근육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승모근, 견갑거근 같은
어깨 근육들이 뻣뻣해지고 긴장됩니다.

근육이 긴장하면 자세가 더 구부정해집니다.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목이 앞으로 빠지죠.

이 자세가 다시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공간을 좁힙니다.

처음의 문제가 더 심해지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저림 때문에 손을 덜 쓰게 되면,
상지의 근육 펌프 작용이 약해집니다.

정맥과 림프액은
근육이 수축할 때 밀려서 돌아갑니다.

손을 잘 안 쓰면 이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순환이 더 나빠집니다.

기존 접근이 한계가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손목에서 눌린다고 생각하고
손목터널 치료만 하면,

정작 목에서 시작된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어깨 근육만 풀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순환장애 때문에 근육이 굳는 건데,
근육만 풀면 금방 다시 굳어버립니다.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증상들

손발저림과 어깨통증이 함께 나타날 때,
결국 핵심은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이 통로가 좁아진 채로 두면,

신경 증상과 순환 문제가
서로를 악화시키면서 점점 고착됩니다.

손 저림이 심해지면 팔을 덜 쓰게 되고,
팔을 덜 쓰면 순환이 더 나빠지고,
순환이 나빠지면 어깨가 더 굳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쪽이 먼저였는지도
구분이 안 됩니다.

그냥 전부 다 불편한 상태가 됩니다.

손목이나 어깨 한 군데만 보는 게 아니라,

목에서 손까지 이어지는 전체 경로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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