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삐- 하는 소리가 아니라,
심장 박동에 맞춰서
쉭쉭, 쿵쿵 거리는 소리입니다.
맥박이 빨라지면 소리도 빨라지고,
목을 돌리면 소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건 일반적인 이명과 다릅니다.
뇌가 만들어낸 허상의 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몸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겁니다.
왜 이런 소리가 들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피가 흐르면서 소리가 난다
혈관 안에서 피가 흐를 때,
정상적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물이 파이프 안을
부드럽게 흐르는 것처럼
조용히 지나갑니다.
그런데 흐름에 방해가 생기면
난류가 발생합니다.
난류는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흐름입니다.
강물이 바위를 만나면
쌍쌍거리며 소리가 나는 것처럼,
혈관에서도 난류가 생기면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가 귀 가까이에서 나면
박동성 이명으로 들립니다.
귀 주변에는 혈관이 많습니다.
경동맥, 경정맥,
중이와 내이 주변의 작은 혈관들이
귀와 아주 가까이 지나갑니다.
이 혈관에서 난류가 발생하면
소리가 귀로 직접 전달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박동성 이명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먼저 동맥 쪽 문제가 있습니다.
경동맥이 좁아지면
그 부위를 지날 때
피의 속도가 빨라지고 난류가 생깁니다.
협착 부위를 지나는 혈류 소리가
귀로 전달되는 겁니다.
정맥 쪽 문제도 흔합니다.
경정맥 구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두개골 안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정맥의 관문 같은 곳인데,
이 부위의 위치나 크기가
정상보다 높거나 크면
소리가 전달되기 쉬워집니다.
에스상 정맥동이라는 부위에
작은 주머니 같은 게실이 생겨도
난류 소리가 납니다.
고혈압이나 빈혈도 영향을 줍니다.
혈압이 높으면 혈류가 세지고,
빈혈이 있으면 피가 묽어져서
흐름이 더 빨라집니다.
혈류가 빨라지면
난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자율신경과 혈관 긴장의 관계
여기서 한 가지 더
고려할 부분이 있습니다.
자율신경이 혈관의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혈관이 수축합니다.
수축된 혈관 안에서
같은 양의 피가 지나가면
속도가 빨라지고 압력이 올라갑니다.
긴장 상태에서
박동성 이명이 더 심해지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이완되면
혈관이 넓어지고
혈류가 부드러워집니다.
잠잘 때는 괜찮다가
스트레스받으면 소리가 커지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혈관 자체의 문제와
자율신경의 조절 문제가
함께 작용하는 겁니다.
실제 소리인지 확인이 중요하다
박동성 이명은
일반 이명과 접근이 다릅니다.
일반 이명은 뇌가 만들어낸
허상의 소리입니다.
박동성 이명은
실제로 존재하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원인을 찾으면
해결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만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혈관의 구조적 문제인지,
혈류의 역동적 변화인지,
자율신경의 조절 문제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목을 누르면 소리가 사라지는지,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지,
운동이나 긴장 시 변화가 있는지.
이런 특징들이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귀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건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신호의 출처를 찾는 것이
해결의 시작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