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마디가 붓고 뻣뻣합니다.
아침에 특히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풀리지만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습니다.
약을 먹으면 나아졌다가
또 붓기를 반복합니다.
면역세포가 관절 안쪽을 공격하면서
염증이 꺼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몸 안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활막에서 시작되는 염증
관절 안쪽에는 활막이라는 얇은 막이 있습니다.
관절을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액을 만들어내는 곳이죠.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면역세포가 이 활막을 공격합니다.
원래 외부 침입자를 막아야 할 세포들이
자기 몸의 조직을 적으로 인식하는 겁니다.
공격받은 활막은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붓고, 뜨거워지고, 아프고.
염증이 계속되면 활막이 두꺼워집니다.
두꺼워진 활막은 판누스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조직으로 바뀝니다.
이 조직이 연골과 뼈를 침식하기 시작합니다.
붓기가 단순히 물이 찬 게 아니라
활막 자체가 부풀어 오른 겁니다.
산화 스트레스가 연골을 파괴하는 과정
염증이 생기면
면역세포가 활성산소를 방출합니다.
세균을 죽이려고 쓰는 무기인데
자기 조직에도 손상을 줍니다.
이게 산화 스트레스입니다.
활성산소가 연골 세포를 공격하면
연골이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원래 연골은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산화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파괴 속도가 회복 속도를 앞지릅니다.
연골이 닳으면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힙니다.
이 충격이 다시 염증을 자극합니다.
염증 → 산화 스트레스 → 연골 파괴 → 더 큰 염증.
이 순환이 반복되면서
관절 손상이 진행됩니다.
약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이유
항염증제를 쓰면
통증과 붓기가 줄어듭니다.
면역억제제를 쓰면
면역세포의 공격이 약해집니다.
하지만 약을 쓰는 동안에도
활막의 대사 기능은 정상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활막이 제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면
약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 다시 악화됩니다.
또한 이미 생긴 산화 스트레스 손상은
약만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항산화 능력이 저하된 상태가 계속되면
연골 파괴의 속도를 완전히 막기 어렵습니다.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것과
활막 기능을 정상화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붓기를 가라앉히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손가락 마디의 붓기는
활막 염증의 결과입니다.
염증을 줄이면 붓기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활막의 대사 기능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염증은 쉽게 재발합니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것,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활막의 대사 환경을 개선하는 것.
이 세 가지가 함께 이루어져야
붓기가 반복되는 패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연골이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에
활막 상태를 안정시키는 게 핵심입니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한 시간이 짧아지고
붓기가 재발하는 간격이 길어진다면
활막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