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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이명 얼굴에 열 오르며 귀에서 소리 남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얼굴에 화끈 열이 오르면서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면,

이 두 증상은 우연히
같이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상열감과 이명은
같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왜 하필 얼굴에 열이 오를 때
귀에서 소리가 심해지는지,
그 연결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상열감이 생기는 이유

갱년기에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몸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흔들립니다.

뇌의 시상하부가 체온을 조절하는데,
이곳이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체온이 올라간 것으로 착각하는 겁니다.

그러면 몸은 열을 내리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얼굴과 목, 가슴 쪽으로
갑자기 피가 몰리면서
화끈거림이 느껴집니다.

이게 전형적인 상열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이 급격히 요동친다는 점입니다.

교감신경이 갑자기 항진되었다가
부교감신경으로 넘어가면서

심장이 빨라지고, 땀이 나고,
몸 전체가 예민해집니다.

청각 신경이 흥분하는 구조

상열감이 올 때
귀에서 소리가 심해지는 이유는

자율신경의 흥분이
청각 신경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청각 신경은 미세한 자극도
소리로 변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자율신경이 항진된 상태에서는
이 변환 과정의 민감도가 올라갑니다.

평소라면 무시하고 넘어갈 정도의
작은 신호도 소리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게 이명의 한 가지 발생 기전입니다.

내이로 가는 혈류도 영향을 받습니다.

상열감이 올 때
얼굴 쪽 혈관이 확장되면서

내이의 미세혈관도
혈류 변동을 겪습니다.

청각 세포는 혈류 변화에 매우 민감해서,
이런 불안정한 혈류가
청각 신경을 자극합니다.

왜 한쪽만 다루면 효과가 제한적인가

갱년기 이명을 겪는 분들이
흔히 시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명 자체를 줄이려고
청력 검사를 하거나 이명 치료를 받거나,

반대로 상열감에만 집중해서
호르몬 요법을 시도합니다.

물론 각각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부분을 보면,
이명과 상열감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가지들입니다.

호르몬 변화가 자율신경을 흔들고,
흔들린 자율신경이
혈관과 신경 양쪽에 영향을 주는 구조입니다.

상열감만 누르면
청각 신경의 흥분 상태는 그대로 남고,

이명만 다루면
자율신경 불안정은 계속됩니다.

더구나 이 증상들이 반복되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면
자율신경은 더 불안정해지고,
이명과 상열감 모두 악화됩니다.

같이 나타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갱년기에 얼굴에 열이 오르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현상은

몸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호르몬이 변하면서
자율신경의 균형이 흔들리고,
그 여파가 혈관과 신경 곳곳에 퍼집니다.

상열감과 이명이 같이 심해졌다 나아졌다
하는 패턴이 있다면,

두 증상을 따로 보기보다
그 아래에서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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