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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삐~소리 나는 이명 증상, 어떻게 구분할까?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조용한 밤,
잠들려고 누웠는데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밖에서 나는 소린가 싶어
귀를 기울여봐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소리의 출처는 외부가 아닙니다.

머릿속 어딘가,
청각 신경에서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이명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누군가에겐 잠깐 스치듯 지나갑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일상을 흔드는 고통이 됩니다.

같은 이명이라도
원인과 양상은 다릅니다.

이명 소리의 종류가 원인을 알려준다

이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실제로 몸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입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근육이 경련하면서
소리가 만들어집니다.

심장 박동에 맞춰 쿵쿵거리거나,
귀 주변 근육이
딱딱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소리는
청진기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둘째, 몸에서 실제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삐~ 하는 고음,
웅~ 하는 저음,
귀뚜라미 소리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청각 신경이 과흥분하면서
뇌가 없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달팽이관 안에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세포들이 있습니다.

이 세포들이 손상되면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깁니다.

뇌는 끊어진 신호를 채우려고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잃어버린 팔다리에서
통증을 느끼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손상된 청각 영역을
뇌가 보상하려는 반응입니다.

이명이 점점 커지는 구조

이명이 처음 나타났을 때와
몇 달 뒤를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소리 자체는 비슷한데
괴로움의 크기가 다릅니다.

청각 신경의 문제로 시작된 이명이
왜 점점 더 심하게
느껴질까요?

여기에는
뇌와 자율신경이 개입합니다.

이명 소리에
주의를 기울일수록
뇌는 그 소리를
더 중요한 신호로 인식합니다.

위험 신호로 분류되면
우선적으로 처리됩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이명이 더 크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불안과 긴장이 더해지면
교감신경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청각 민감도가 높아지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립니다.

이명이 불안을 만들고,
불안이 이명을 키우는
되먹임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수면도 여기에 얽힙니다.

이명 때문에 잠들기 어렵고,
수면이 부족해지면
신경은 더 예민해집니다.

피로한 뇌는
이명을 걸러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귀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경추나 턱관절 문제도
이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목과 턱 주변 근육의 긴장이
청각 신경과 연결된 경로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귀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목이나 턱의 긴장이
이명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청력 검사에서
정상이 나와도
이명이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소리보다 반응이 문제일 때가 있습니다

귀에서 삐~ 소리가 날 때,
그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를
파악하는 건 첫 단계입니다.

혈관 문제인지,
청각 세포 손상인지,
신경 과흥분인지에 따라
접근은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명이 오래 지속되는 분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리의 원인보다
그 소리에 대한 반응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은 청각 민감도를 높이고,
수면 부족은 신경을
날카롭게 만듭니다.

목과 턱의 긴장이 더해지면
이명은 점점
일상을 잠식합니다.

소리 자체를 없애는 것만큼,
소리에 대한 뇌의 반응을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청력만 볼 게 아니라
수면 상태,
근육 긴장,
스트레스 수준까지
함께 살펴볼 때
실마리가 풀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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