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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포그 머리가 꽉 막힌 듯 사고가 정지될 때

변성범 원장
변성범 원장
한의학박사 ·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원장 소개 →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습니다.

분명 알던 단어인데 입에서 안 나오고,
방금 하려던 일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를 브레인포그라고 부릅니다.

단순한 피로나 건망증과는 다릅니다.

뇌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이
느려지는 겁니다.

왜 갑자기 뇌가 이렇게 되는 걸까요?

그리고 왜 쉬어도,
커피를 마셔도 나아지지 않는 걸까요?

뇌 안의 염증이 생각을 멈추게 한다

뇌에는 미세아교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가,
몸에 염증 신호가 오면 활성화됩니다.

문제는 이 세포가 한번 켜지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는
염증 물질을 분비합니다.

이 물질들이 신경세포 주변에 쌓이면서
신호 전달을 방해하게 됩니다.

마치 전선 피복이 벗겨진 것처럼,
신경 신호가 새어나가고 흐려지는 겁니다.

특히 전전두엽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전전두엽은 계획을 세우고,
판단하고, 집중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여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생각이 정리되지 않습니다.

뭔가 하려고 했는데 뭐였는지 모르겠고,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브레인포그를 겪는 사람들의 혈액 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 염증 수치는 정상인데,
뇌 안에서만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검사를 해도
“이상 없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머리는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뇌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

브레인포그를 단순히 뇌의 문제로만 보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장에서 시작된 염증이
뇌까지 도달하는 경로가 있습니다.

장 점막이 손상되면
염증 물질이 혈류를 타고 올라갑니다.

이 물질들은 혈뇌장벽을 자극합니다.

혈뇌장벽은 뇌를 보호하는 막인데,
염증이 지속되면 이 막의 투과성이 높아집니다.

평소에는 들어오지 못하던 물질들이
뇌 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계속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 우위 상태에서는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듭니다.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부족해지면
뇌세포의 에너지 생산이 떨어집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신경세포는
신호를 제대로 보내지 못합니다.

생각이 느려지고, 기억이 흐릿해집니다.

여기에 코르티솔이 더해집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해마의 기능이 억제됩니다.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곳입니다.
여기가 억제되니 방금 들은 얘기가
기억나지 않는 겁니다.

장 염증이 뇌 염증을 부르고,
자율신경 불균형이 뇌혈류를 떨어뜨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기억 중추를 억제합니다.

이 과정들이 따로따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를 악화시키면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자는 동안에도 장 염증은 계속되고,
자율신경 불균형은 그대로입니다.

회복되려는 쪽과 악화시키는 쪽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안개가 걷히지 않는 이유

브레인포그가 오래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뇌의 염증을 줄이려 해도,
장에서 계속 염증 신호가 올라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장 상태가 나아져도,
자율신경이 불안정하면
뇌혈류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휴식을 취해도,
이미 켜진 미세아교세포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좋아지는 것 같다가 다시 나빠진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건 몸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연결된 여러 경로 중
일부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맑아지는 시점은
뇌의 염증 환경, 장 점막의 상태,
자율신경의 리듬, 에너지 대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안정될 때입니다.

그 전까지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안개가 잠깐 걷혔다가 다시 끼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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