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계단 내려갈 때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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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범 원장

한의학 박사 |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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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욱신거린다면, 단순한 노화 탓으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훨씬 심하게 아프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무릎이 체중을 받아내는 방식이,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퇴행성관절염에서 계단 하강 시 통증은 연골의 상태를 꽤 정직하게 반영하는 신호입니다.

그 기전을 이해하면, 왜 통증이 지금 이 단계에 있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됩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평지를 걸을 때 무릎이 받는 하중은 체중의 약 1.5배입니다.

반면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 관절에 체중의 3~4배에 달하는 압력이 집중됩니다.

이 차이가 핵심입니다.

하강 동작에서는 허벅지 앞쪽 근육이 무릎을 제동하면서 관절 전체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연골이 닳아 있으면, 이 제동 과정에서 뼈와 뼈 사이 공간이 줄어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올라갈 때는 추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절이 받는 압력이 상대적으로 분산됩니다.

반대로 내려갈 때는 중력을 거슬러 버텨야 하기 때문에 손상된 연골이 온전히 그 부하를 감당해야 하죠.

이것이 “올라갈 때는 괜찮은데 내려갈 때만 아프다”는 현상의 핵심 이유입니다.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통증 양상은 달라진다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에 심해지지 않습니다.

연골이 서서히 닳아가면서 통증의 양상도 단계적으로 바뀝니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래 내려갈 때만 뻐근하거나 약간 시큰거리는 느낌이 납니다.

연골 표면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면, 관절 안쪽에 가벼운 염증 반응이 동반되면서 통증이 조금씩 잦아지게 됩니다.

중간 단계로 넘어가면 계단 하강 시마다 통증이 나타나고,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연골이 더 깊이 손상되면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지고, 평지 보행 중에도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는 무릎 주변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통증을 보상하려 하는데, 이 보상 작용이 오래 지속되면 허벅지 근육 자체가 약해지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이 받는 충격은 더 커집니다.

그래서 통증을 피하기 위해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관절 주변 구조를 더 빠르게 망가뜨릴 수 있는 겁니다.

연골 손상의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 흐름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무릎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릎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계단 통증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점검해볼 것은 내려가는 방식 자체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건강한 쪽 다리가 먼저 닿도록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아픈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듭니다.

손잡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실제 하중 분산에 효과가 있습니다.

허벅지 앞쪽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통증이 없는 범위 안에서 천천히 하는 앉았다 일어서기 동작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영이나 자전거처럼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움직임을 꾸준히 하는 것이,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현실적인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무릎이 아프다고 움직임을 완전히 끊는 것보다, 무릎이 감당할 수 있는 움직임을 찾아서 지속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주변의 근육, 체중, 움직임 패턴이 모두 맞물린 문제입니다.

계단 통증 하나를 단순히 연골 탓으로만 보면, 나머지 요소들이 계속 연골을 압박하는 흐름은 그대로 남습니다.

지금 내려갈 때 아픈 그 계단이, 무릎의 현재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는 겁니다.

변박사한의원 변성범 원장 - 두통, 어지럼증, 자율신경실조증 근본 원인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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