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인데 두통도 심해요, 연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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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범 원장

한의학 박사 |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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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낮으면 두통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두통은 고혈압의 문제라고 여기죠.

그런데 실제로는 저혈압, 특히 자리에서 일어날 때 나타나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분들 중에
두통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 두 가지가 단순히 우연히 겹친 게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나온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일어설 때 머리가 띵한 이유

사람이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일어서면,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순간적으로 다리 쪽으로 쏠립니다.

건강한 몸이라면 이 상황에 즉각 반응해서
심장 박동을 높이고,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이 조절 과정이 3초 이내에 빠르게 일어나야 하는데,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면 이 반응이 느리거나 불충분하게 나타납니다.

그 결과, 기립 후 수십 초 동안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어지럼증,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그리고 두통입니다.

뇌는 혈류가 부족해지는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입니다.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
두개 내 혈관이 보상성으로 확장되면서 두통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저혈압과 두통이 같이 나타나는 핵심 기전입니다.

자율신경이 두 증상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방식

기립성 저혈압은 단순히 혈압 수치가 낮은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는 혈압이 정상이어도,
일어서는 순간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분류됩니다.

핵심은 혈압 수치 자체가 아니라,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 조절 능력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이 조절을 담당하는 것이 자율신경계, 그중에서도 교감신경입니다.

교감신경은 혈관 긴장도를 유지하고,
심박수를 조절하고,
뇌로 혈류를 안정적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반복되면
교감신경의 반응 속도와 섬세함이 무뎌지기 시작합니다.

자율신경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혈압 조절도 흔들리고 뇌 혈류 안정성도 함께 흔들립니다.

결국 두통은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뇌를 지탱하는 혈류 조절 시스템의 문제로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저혈압이 있는 분들의 두통이 오전에 더 심하거나,
일어나자마자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린다면
이 흐름을 한 번쯤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혈압과 두통, 이 두 증상은 각각 다른 문제가 아니라
같은 조절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두 증상이 계속 함께 나타난다면

저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두통을 그저 피로나 긴장 탓으로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두통에만 집중하다가
혈압 조절 문제는 뒤로 미뤄두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런데 뇌 혈류 저하와 자율신경 기능은 따로 떼어서 볼 수 없습니다.

혈관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두통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혀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죠.

몸이 자세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
뇌 혈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
이 두 가지를 함께 살피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저혈압과 두통이 같이 온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정보입니다.

증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몸이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변박사한의원 변성범 원장 - 두통, 어지럼증, 자율신경실조증 근본 원인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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