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체력 저하 공부 오래 못 앉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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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범 원장

한의학 박사 | 한방내과 전문의

목차

“왜 이렇게 집중을 못 하지?”

공부를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서
몸이 무겁고, 눈꺼풀이 내려앉고,
자꾸 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전에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 지구력은 정신력보다 체력에 먼저 달려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기는 성장과 학업 스트레스가 동시에 몰리는 구간입니다.

이 시기에 체력이 무너지면,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고,
그게 반복되면 공부에 대한 회피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앉아있지 못하는 것, 몸의 에너지 문제입니다

뇌는 신체 기관 중 에너지 소모가 가장 큰 곳입니다.

집중적인 사고 활동을 할 때,
뇌는 전체 산소 소비량의 약 20%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
즉 혈당 조절, 혈액 순환,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져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뇌에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보면
수면이 줄고, 식사가 불규칙하고,
신체 활동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혈당이 불안정하게 오르내리고,
조금만 앉아 있어도 쉽게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피로를 느끼는 것은 몸이 보내는 경보 신호입니다.

즉,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에너지 공급 체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체력 저하가 학습 지구력을 무너뜨리는 방식

많은 경우, 체력 저하는 한 번에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조금씩, 눈치채기 어려운 속도로 진행됩니다.

수면이 부족한 날이 쌓이면서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는 상태가 됩니다.

코르티솔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기억력, 집중력, 정보 처리 속도 모두 저하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코르티솔이 높으면 성장호르몬이 억제됩니다.

성장호르몬은 단순히 키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회복과 에너지 대사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성장기 청소년이 수면 부족으로 성장호르몬이 억제되면,
체력 회복이 느려지고 피로가 누적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피로한 상태에서는 소화 기능도 함께 떨어집니다.

몸이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소화에 쓰는 자원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소화가 잘 안 되면 영양소 흡수가 줄고,
흡수가 줄면 에너지 생산이 더 떨어집니다.

체력 저하, 소화 기능 저하, 수면 질 저하는
서로를 강화하면서 학습 지구력을 갉아먹습니다.

자율신경계의 역할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공부 중 집중이 유지되려면
자율신경이 각성과 이완을 적절히 조율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성 피로 상태에서는
이 조율 기능 자체가 흔들립니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졸리거나 멍해지는 것은,
자율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결국 몸이 준비되어야 공부가 됩니다

의지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계는 체력이 뒷받침될 때 훨씬 넓어집니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지 않도록 식사를 챙기는 것,
짧더라도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

이것들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체력을 회복한다는 건 결국 이 기초들을 다시 세우는 과정입니다.

공부를 오래 못 앉아 있는 아이에게
“더 집중해”라고 말하기 전에,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합니다.

학습 지구력은 책상 앞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책상 밖에서의 몸 관리에서 시작됩니다.

변박사한의원 변성범 원장 - 두통, 어지럼증, 자율신경실조증 근본 원인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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